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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08년, 11년, 20년 폭락기의 기록(+ 공매도 금지 효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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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08년, 11년, 20년 폭락기의 기록(+ 공매도 금지 효과)

KimPROTV 2020. 3. 15. 15:54

* 2020년 3월 들어 주식시장이 급변하면서
폭락과 폭등을 거듭하며 하락 추세에 있습니다.

*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공포에 사서 희열에 팔아야만" 하지요.

* 공포가 극대화되는(진짜 바닥) 시점이 언제인지 누구도 알 수는 없으므로
타이밍을 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투자자로서
'무슨 회사가 승률을 높일 수 있는 동반자일지' 뿐만 아니라,
'언제가 승률을 높일 수 있는 시점인지'도 어느 정도는
확률을 계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부끄럽게도 저는 2월말~3월초에 먼저 털고 빠져나올
용기가 없어 미적거리다 평가손을 키웠으며,
3월 1주차에 정작 평가 손실을 확정시키며 현금화한 후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3월 2주차에는 조금 오르는 것 같으니 샀다가
다시 떨어지니 파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단타로 망하는 전형적인 패턴... 정말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죠. ㅠㅠ

* 다행히 저는 실거주 한 채는 끝났고 여유자금으로만 투자하고 있으니,
'시간을 이기는 개인 투자자로서의 기본요건'은 갖춘 셈이어서
이번 기회를 투자의 기틀을 마련하는 경험의 장으로 삼고자 합니다.

* 이에 (스스로 판단하건대) 지금 시점에서 제 스스로의
판단의 가이드라인으로 삼을 수 내용을 기록해 보았습니다.
역사는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하게 반복되며 또한 기록은 기억을 이기는 법이니,
제가 훗날 이 기록을 보고 좀더 현명하게 대응하고자 합니다.

* 아울러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도 투자 판단에 힌트가 되길 바랍니다.

 


 

먼저 오늘 글의 목적은 '언제가 승률을 높일 수 있는 시점인지'를
조금 더 추론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바닥을 예측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2020. 3. 13.(금)은 훗날 '코스피 100년사'에 남을만한(?)
큰 변동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3월 들어 급락하던 한국 증시는, 13일의 금요일에 사상 최초로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사이드카 및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됩니다.
이에 금융위가 '긴급 주식시장 안정조치'를 발표합니다.

 

정책의 내용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① 6개월간 전체 상장종목 공매도 금지,
② 6개월간 자사주 취득 한도 없앰,
③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반대매매 억제 유도)

물론 '공매도 전면 금지'가 가장 강력하고요.

 

당일 시간대별 상황 및 정책당국의 움직임입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기자의 질문에 '아니'라고 했지만,
분명히 BH의 지휘가 있었던 상황으로 보입니다.(이는 과거에도 마찬가지)
저의 관심사는 "공매도 금지 이후에 시장의 확률은 어떻게 변할까"입니다.


 

먼저 과거 사례를 분석할 필요가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과거는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하게 반복되는 법이므로,
저는 과거 두 차례의 공매도 금지 상황을 되짚고
하워드 막스의 가르침대로 미래의 경향성에 대해 이해한 후
적당한 '균형'과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첫번째 공매도 금지는 2008년 10월 1일에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과 시장의 움직임입니다.
베어스턴스 파산, 메릴린치 파산, 패니메이 및 프레디맥 국유화, 리먼 파산 등이
08년 3월~9월 사이에 급박하게 진행되었습니다.

10월 1일 공매도 금지 조치는 상당히 늦은 감이 있는데요,
이는 시장에 데드캣바운스(DCB)가 다수 출현한 탓으로 보이며
2020년 3월 최근과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두번째 공매도 금지는 2011년 8월 10일에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과 시장의 움직임입니다.
남유럽, 특히 이태리 국채 신용에 문제가 생겼고 코스피는
6거래일만에 19% 낙하하여, 공매도 금지를 빨리 실시했습니다.
조속한 조치였다는 평가 대다수에 조급했다는 평가가 일부 섞여 있었습니다.
다행히 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시장이 회복합니다.

 


그러면 현재 2020년 3월은 어떤가요?
현재의 상황과 시장의 움직임입니다.
전 고점을 2,600으로 보는 분들이 다수 계신데,
저는 2,200대 중반을 고점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18년 1월 ~ 19년 10월까지의 움직임은
'FED의 금리 인상/인하' 및 '미중 무역(관세) 전쟁'에 크게 영향 받았고,
해당 Big 2 이슈가 해결된 시점에 현 코로나 사태가 터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사태를 '퍼펙트 스톰'이라고 보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대략 08년보다는 약하지만 분명히11년보다는 세다고 생각합니다.
- 08년(고점 대비 저점, 종가 기준) : 1,886 @ 080516 → 946 @ 081027 = 약 -50%
- 11년(고점 대비 저점, 종가 기준) : 2,229 @ 110502 → 1,653 @ 110926 = 약 -26%
* 200313 종가 1,771은 전 고점인 200122 종가 2,267 대비 -22% 수준이며,
   또한 과거 08년 및 11년 상황을 볼 때 시기적으로도 바닥은 좀더 남아 있습니다.

* 즉, 누구도 함부로 예측할 수는 없으나, 저는 최대 -30~-35% 수준인
   1,500~1,600 수준을 저점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아울러 시기도 2주 정도는 더 걸릴 수 있다고 봅니다.
* 이는 흔히 미국의 확진자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인 3월말과 비슷합니다.
   (추가적인 크레딧 리스크 이슈가 새로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최근년도에 인기있는 투자가(분석가)들의 전망에도
약간씩 이견이 존재합니다.

 



대략의 상황판단과 여러 정보를 들었으니,
그러면 나는 어떻게 행동을 취할 것인가? 
분석의 결론은 행동으로 연결되어야 하겠죠.

먼저 여러 정보들 중 이번 장에서 제가 취해야 할
핵심논리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이에 따른 행동지침을 정합니다. 3가지로 요약됩니다.
① 3. 13.(금)이 바닥은 아니다. 급하지 않게 분할매수한다.
② 1,500~1,600을 발바닥으로 보고 가자.
    - 물론 더 떨어질 수 있으나 금방 회복한다.
③ 포트의 안전마진을 2개 방향으로 나누어 확보한다.
    - GVC 성장성에 올라탈 초성장 기업이거나,
      고배당을 앞으로도 줄 수 있는(성장성도 있는) 기업이거나.



저는 가치투자가 가격과 가치간의 괴리를 찾아
안전마진을 추구하는 행위라고 보고 있고
주말 낚시(기업 분석, 가치 측정, 바텀 피싱)를 취미로 삼고자 합니다.

다만 시대마다 성장을 이끄는 산업과 기업이 변하고
그에 따라 가치도 변할 수 있으며,
개별 또는 산업 위험이 아닌 시장 위험도 성과에 영향을 미치므로
타이밍을 아예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레이 달리오의 말처럼 무엇보다 "Be Safe"하시고
이번 기회를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빕니다.

/ 끝.